경제
"정유 실적 악화" 현대중공업지주, 작년 영업손실 5971억원…적자전환
입력 2021-02-04 15:22 

현대중공업지주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 18조9110억원, 영업손실 597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해 789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시황이 악화돼 정유사업을 하는 현대오일뱅크 실적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
다만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하면 모든 계열사가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최소화했다. 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은 흑자로 727억원을,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사상 최대인 15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작년 매출 14조9037억원, 영업이익 74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와 74.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835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기록의 배경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환 관련 손실, 군산조선소 등의 자산손상, 이연법인세 자산손상 인식에 따른 법인세비용 발생 등 장부상의 손실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액면분할 및 중간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배당정책 수립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보상방안을 결의했다.
우선 현대중공업지주는 창사 후 처음으로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액면분할 비율은 5대1이며, 분할 신주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2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액면분할을 통해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현대중공업지주 주식을 취득할 기회를 가지게 되며, 올해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과 함께 배당 수익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지난 2019년과 동일하게 현대중공업지주 주주들에게 주당 1만8500원의 배당도 실시한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올해 개선되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주력업종인 정유, 조선, 건설기계부문 시황회복과 잇따른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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