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국 딸 조민, 한일병원 인턴 합격
입력 2021-02-04 14:24  | 수정 2021-02-11 15:05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인턴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가 이번에 지원한 한일병원 '2021년도 전공의(인턴) 1차 후기 모집' 선발 예정 인원은 3명인데, 조 씨 포함 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1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3일) 면접을 진행한 한일병원 인턴 선발에는 의사국가고시 성적(65%)과 의대 내신 성적(20%), 면접(15%) 등이 반영됩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과정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조민 씨는 어제(3일) 한전의료재단에서 운영하는 한일병원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어제(3일) 한일병원 측에 "조민의 인턴 응시 자격을 박탈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임 회장은 어제(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일병원장 앞으로 작성한 항의 공문을 게재하며 "서울중앙지법은 조민의 어머니 정경심에 대한 판결문에서 조민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증빙서류가 허위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부산대학교의전원에 부정 입학한 조민은 의사 자격이 없으며, 환자를 볼 자격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부정입학으로 의사 자격이 없는 조민을 인턴으로 임용하는 경우, 의사 자격이 없는 자가 환자들을 진료하게 돼 환자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일병원장님과 인턴 선발에 관여하는 사람들은 이를 묵인·방조하고 위법 행위에 가담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그 경우 병원의 무자격자가 환자를 치료하도록 하는 위험을 방치한 데 따른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으니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한일병원은 합격 여부는 지원자에게 개별 통보했고, 조민 씨의 지원 여부조차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조 씨가 합격했다는 말들이 전해지면서 조 씨의 의사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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