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中 위구르 여성 성폭행 증언 보고서 있다…대가 치를 것"
입력 2021-02-04 12:48  | 수정 2021-02-05 13:08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중국 신장의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탄압 폭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국무부 대변인이 "집단 수용소에서 위구르 여성과 다른 이슬람교에 대해 강간과 성 학대가 벌어졌다는 여성의 증언 등과 관련 보고서가 있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또 "중국은 신장에서 인권을 탄압하고 대량 학살을 자행했다"며 심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영국BBC 방송은 수용소에서 강간 집단 성폭행, 강제 피임, 성고문 등이 자행됐다고 탈출 여성과 경비원 등의 증언을 소개했다.

이곳 수용시설에 9개월간 감금됐다 미국으로 망명한 위구르족 여성은 BBC방송에서 "매일 밤 많은 여성이 끌려나가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쓴 남성들에게 강간당했다"며 "나도 세 차례 2, 3명에게 집단 강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중국인 남성들이 전기충격기를 내 자궁에 넣고 고문을 했으며 다른 방으로 끌려간 젊은 여성은 계속 비명을 질렀다"며 "방에 돌아온 뒤 완전히 정신이 나가 다른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또 그곳에 있다 탈출한 카자흐족 여성은 "18개월간 수용시설에서 내가 한 일은 위구르 여성들의 옷을 벗기고 손을 묶어 중국 공안이나 수용시설 외부에서 들오온 중국 남성에게 넘기는 것"이라며 "중국인 남성들은 젊고 예쁜 여성이 걸리면, 내게 일이 끝나고 돈을 주곤 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도 조직적인 강간이 자행됐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여성도 BBC에 수용소 간수들이 여성을 공개적으로 집단 강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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