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 10년간 성매매 광고 50만건 적발
입력 2021-02-04 09:44  | 수정 2021-02-11 10:05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이 지난해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성매매 광고 등 불법·유해정보 6만1천892건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서울시가 오늘(4일) 밝혔습니다.

작년에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활동이 늘면서 감시단의 모니터링 총 건수는 6만8천711건에 달해, 지난 10년간 한 해 평균인 5만788건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유흥업소 등에 집합금지가 내려진 상황이 반영돼 업소 자체 광고보다 출장 형태의 성매매 알선 광고와 랜덤 채팅앱 등을 활용한 조건만남 광고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신고 내용은 유형별로 ▲ 출장 안마, 애인 대행, 조건만남 알선·홍보(4만2천330건, 68.4%)가 가장 많았고 ▲ 성매매 행위 암시, 연락처, 이용 후기 등을 통해 성매매 업소로 유인하는 광고(1만173건, 16.4%) ▲ 청소년 접근제한 표시가 없는 불법 음란물(7천340건, 11.9%) ▲ 오피스텔·마사지업소 홍보(2천49건, 3.3%) 순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성매매 광고 사이트 중 규모가 가장 큰 '○○알바' 사이트 운영자가 법원 판결로 처벌되는 성과도 있었다고 시는 전했습니다.

감시단이 2017년 고발한 이 사이트는 4년간 7차례 공판 끝에 법원 판결로 운영자 1명이 벌금 500만 원 처분을 받고, 다른 1명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26만6천 원 등 처벌을 받았습니다.

2011년 불법 성 산업을 근절하기 위해 발족한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에는 10년간 시민 9천87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모니터링 내용(50만7천876건) 중 규제기관 등에 신고된 사례는 42만2천299건입니다. 이 신고물을 A4 용지 기록으로 합산하면 25층 높이 건물 4채에 해당한다고 시는 전했습니다. 기소 결과 내려진 벌금과 몰수·추징금은 17억1천838만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시는 인터넷 시민감시단 11기로 활동할 1천 명을 이달 20일까지 모집합니다.

아울러 올해는 온라인 '반성매매 시민참여 플랫폼'을 활성화해 일상 속 성매매 유인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감시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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