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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날아라 개천용’ 정웅인 “악역 전문 배우? 멜로 욕심나”
입력 2021-02-04 07:00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정웅인. 제공|저스트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1996년 SBS 드라마 ‘천일야화로 데뷔한 정웅인은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았다. 그간 그는 드라마 ‘선덕여왕(2009) ‘커피하우스(2010) ‘오작교 형제들(2012)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4) ‘기황후(2014) ‘용팔이(2015) ‘슬기로운 감빵생활(2018) ‘보좌관(2019) ‘99억의 여자(2020), 영화 ‘슈팅걸스(2020) ‘가장 보통의 연애(2019) ‘프리즌(2017) ‘베테랑(2015) ‘유감스러운 도시(2009) ‘투사부일체(2006) ‘돈 텔 파파(2004)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정웅인은 데뷔 25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자 지금 작은 영화를 찍고 있고, 곧 ‘파친코 촬영차 출국할 것 같은데 그저 이렇게 바쁘게 연기자 정웅인으로서 다양한 과제를 받고 또 잘해내고 싶다는 마음뿐이다”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연기를 한 그지만, 도전은 계속된다. 영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연극 ‘얼음 무대에 서고 있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플랫폼 애플TV ‘파친코에도 출연한다.
가수들은 댄스, 보컬 트레이닝을 하잖아요. 배우에게는 연극이 그 일환인 것 같아요. ‘정웅인 네가 얼마나 이 인물을 다 표현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손과 발까지 연기할 수 있는 태도를 만들려고 해요. 마침 스케줄도 맞았고 드라마 하면서 연극을 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다양한 매체 연기를 하는 저에게 도전이죠. 또 이번에 ‘파친코를 통해 OTT 작품을 처음하게 됐는데 무척 설레는 마음이에요.”
딸들이 배우를 한다면 적극 응원하겠다는 정웅인. 제공|저스트엔터테인먼트
특히 정웅인은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다양한 작품에서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저는 악역을 할 때 꼭 그 인물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싶다. ‘날아라 개천용 장윤석도 마찬가지다. 여기저기서 큰소리 빵빵 치기도 하지만, 위축되기도 하고 쪼그려 차를 따르는 모습도 있다”며 그만의 입체적인 악역 소화력을 드러냈다.
악역이 아닌 캐릭터에 대한 갈증은 없냐는 질문에는 저는 60, 70이 되서도 계속 연기를 하고 싶고 멜로연기를 하고 싶다. 젊은이들의 멜로뿐 아니라 중년의 이야기, 그 이상 나이의 이야기도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제가 코미디를 잘한다. 언제든 기회만 있다면 도전할 것이다”라고 사그라들지 않는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정웅인은 과거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통해 세 딸 세윤, 소윤, 다윤 양을 대중에 공개한 바 있다. 딸들이 아빠를 이어 배우가 되겠다고 한다면 응원을 해줄 것이냐는 말에 그는 스스로 원하는 일이라면 응원하겠다. 막내가 연기하는 제 모습과 캐릭터를 준비하는 저를 참 흥미롭게 보긴 한다. 제가 대사를 외우고 있으면 옆에서 보고 있기도 하고, 제 대본에 하이라이트를 칠해주기도 한다. 또 길 가다 제가 뭘 흉내 내거나 표현하면 ‘오...이런 흥미로운 눈빛을 보내는 모습이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드라마 ‘99억의 여자 ‘날아라 개천용 ‘드라마 스페셜-나들이, 영화 ‘슈팅걸스 등에 출연하며 바쁜 한 해를 보낸 정웅인. 그는 2020년은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도전했던 한 해이자, 새로운 도전의 발판을 만드는 한 해였던 것 같다. 막상 지나고 나면 아쉬움은 잊힌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시도한 것에 만족을 느낀다”라고 밝혀 2021년 더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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