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의 'v 굴욕'…"MSG는 무상급식인가"
입력 2021-02-03 18:06  | 수정 2021-05-04 19:05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이른바 'v 해석'을 두고 각종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 온라인과 SNS에선 "태권v는 대통령 전용기인가", "hwp는 한국 원자력 파워의 약자", "MSG는 무상급식", "PPT는 평양 프레지던트 따봉"이라는 글과 사진 여러 건 올라왔습니다.

오 전 시장은 어제(2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 원전 추진설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문건 제목의 'v'라는 이니셜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 칭해왔음을 알고 있다"며 "결국 'v'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 내에서 어떠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건 제목이 '180616_북한지역 원전 건설 추진 방안_v1.2' 등으로 표기돼 있는데, 뒤에 붙은 'v'가 '대통령 보고용' 뜻이라는 취지입니다.

이에 여당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V3는 안철수 후보가 대권 도전을 세 번 한다는 뜻인가"라고 했고, 박주민 의원은 "문서 작업 안 해봤나, 지나가는 직장인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버전(version)의 v인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강병원 의원은 오 전 시장이 브이하는 사진과 함께 "대통령에게 신호를 보낸다"며 웃어 넘겼습니다.



오 전 시장은 논란이 확산하자 뒤늦게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SNS글 밑에는 2천개 넘는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댓글에는 "덕분에 크게 웃었다"거나 "코로나 블루가 사라졌다", "내 컴퓨터 파일의 v문건들은 어떡하나, 내가 vip의 비선이 된 건가" 등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 디지털뉴스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