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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도 재택근무로 배달앱 이용'…코로나가 바꾼 소비 패턴
입력 2021-02-03 15:48  | 수정 2021-02-03 17:50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유통분야 이용패턴에 큰 변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이용 비중은 40대 이상이 증가했으며 점심 시간대 이용이 많아졌다. 마트 이용도 한적한 오전 시간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3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앱의 평일 이용 패턴에서 40대 이상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하반기 배달앱 신한카드 결제액 비중에서 40대 이상은 2019년 19%에서 지난해 28%로 늘어났다. 20대 결제액 비중은 같은 기간 2019년 44%에서 지난해 36%로 줄어들었다. 특히 평일 점심 시간대 1만원 이하 결제액 비중은 2019년 17%에서 2020년 9%로 줄어들고 2만원 초과 결제액 비중은 8%포인트 늘어났다.
점심에는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 시간대인 10시부터 13시까지는 지난해 전년보다 3.4%포인트가 증가했다. 야식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21시부터 24시까지의 결제비중은 같은 기간 3.6%포인트가 낮아졌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4050세대가 재택근무 때 가족과 함께 혹은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배달로 점심을 해결하는 일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마트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대적으로 한산한 오전에 찾는 고객들이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지난해 주말 시간대별 사용액 비중을 보면 10~13시 사이에 이용한 고객들은 25.8%로 전년보다 2.9%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퇴근 후 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18~21시 사이의 사용액 비중은 같은 기간 29.6%로 전년보다 3.9%포인트 낮아졌다. 편의점은 아침 시간대 이용이 줄어든 대신 저녁 시간대 이용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한카드 편의점 이용금액을 분석한 결과 출근 시간과 겹치는 6시부터 10시까지 시간대는 지난해 이용금액이 2019년보다 0.5%포인트 감소했고, 17시부터 22시까지는 같은기간 2.2%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재택 근무 등으로 인해 아침 시간대 결제는 줄어드는 반면, 맥주나 가벼운 저녁거리를 편의점에서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른 저녁 시간대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신한카드는 분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행태 변화와 함께 같은 업종에서도 시간대에 따라 미묘하게 소비 행태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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