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는 부처다"…수백억 횡령·성폭행 중국 '가짜 스님' 파문
입력 2021-02-03 15:04  | 수정 2021-02-10 15:05

중국서 '살아있는 부처' 행세를 하던 가짜 스님의 엽기 행각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3일) 웨이보 등에서는 3천여 명의 제자까지 거느린 가짜 스님 왕싱푸 사건이 퍼지면서 중국인들의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사건의 주인공인 왕싱푸는 자신을 '살아있는 부처'로 소개하며 지난시와 청두 등에서 한 달에 1인당 5천(86만 원)~7천 위안(120만 원)씩 수강료를 받아 챙겼습니다.

그는 인도와 청나라 때도 살았다가 환생했다고 주장하며 신도들을 현혹했습니다.


왕싱푸는 살아있는 부처 행세로 10년간 호화 부동산 12채를 포함해 2억 위안에 달하는 부를 쌓았습니다.

스님이라 자칭했던 왕싱푸는 아내와 아들도 있었으며 이 거액의 재산을 아들에게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왕싱푸는 제자들이 배신하지 못하도록 극약 처방까지 썼습니다.

왕싱푸는 제자들에게 기공을 수련할 때 자신을 배신할 경우 '벼락을 맞겠다', '차에 치여 죽겠다'는 서약을 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왕싱푸는 불교 교리 중 남녀 간 화합 부문을 자기 마음대로 왜곡해 여신도 10여 명을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경찰 측은 "왕싱푸와 관련해 진실을 말하기 두려워하는 여성들도 고려하면 그에게 성폭행당한 여자들만 최소 10명이다"고 전했습니다.

왕싱푸의 가짜 스님 행각은 최근 그가 사기와 강간 등 혐의로 징역 25년에 벌금 2천만 위안(34억 원)을 선고받으면서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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