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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km 괴물' 사사키, 첫 불펜 피칭 제구 낙제점
입력 2021-02-03 12:36 
사사키가 3일 불펜 피칭에서 다소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지바 롯데 SNS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고교 시절 163km를 던져 화제를 모았던 지바 롯데 2년차 투수 사사키 로키(20)가 불펜 피칭에서 안정된 제구를 보여줬다.
사사키는 3일 지바 롯데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오 이시가키지마에서 열린 훈련에서 어제 이어 이틀 연속 불펜 투구를 했다.
이날은 캠프 들어 처음으로 포수를 앉힌 채 공을 던졌다.
총 투구수는 33개. 포수를 일으켜 세운 뒤 10개 정도의 공을 던진 뒤 33개의 정식 불펜 투구를 했다.
그 중 스트라이크는 모두 15개. 불펜 투구 초반 제구가 흔들렸다. 보통 타자를 세우지 않은 채 던지는 불펜 투구는 60% 이상은 스트라이크가 꽂혀야 한다.
17구부터 4개를 연속 스트라이크로 집어 넣는 등 안정된 투구도 보여줬지만 전체적인 제구력은 낙제점이었다.
불펜 투구였음에도 박력이 넘치는 힘 있는 투구를 했다고 현장 기자들은 전했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 163km를 찍어 주목 받았고 치열한 경쟁 끝에 지바 롯데가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지바 롯데는 지난 1년간 사사키를 실전에 전혀 투입하지 않았다. 빠른 공을 지탱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만큼 사사키의 재능을 높게 샀고 과감하게 1년을 투자하는 결단을 내렸다.
사사키는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올 시즌 부터는 실전에도 나갈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사키는 목표를 170km로 상향 조정한 채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스피드도 스피드지만 제구가 뒤따르지 않으면 위력이 반감될 수 있다.
이날 첫 불펜 피칭에선 다소 기대를 밑도는 성과를 냈다. 차차 제구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스피드 못지 않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 1년째인 지난해는 이시가키지마 캠프 마지막 날인 2월 13일에 첫 불펜 투구를 했다. 처음 포수를 앉힌 투구훈련은 2월 27일이었다. 23일 포수를 앉혔지만 평소보다 짧은 거리였다. 올 시즌은 프로 첫 등판과 선발 로테이션 입성을 목표로 지난해보다 빠른 페이스로 투구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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