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긴급사태 연장'에 日 최대위기, 이러다간 더블딥 빠질수도
입력 2021-02-03 11:16  | 수정 2021-02-10 11: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으로 일본 경제가 '더블딥'(double dip·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
외출자제·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가 연장되면서 소비가 크게 위축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10%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MBC닛코증권은 3일 긴급사태 시한이 이달 7일에서 다음 달 7일로 1개월 연장된 것을 반영하면 1분기 일본 실질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로 -11.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는 그러면서 회복국면에 접어든 일본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일본 경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가 발령됐던 2분기에 크게 뒷걸음질 쳤지만 3분기와 4분기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8일부터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했고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이번에는 한달 연장하게 됐다.
다이이치세이메이(第一生命)경제연구소는 1월에 발령된 긴급사태가 2개월 지속되면 GDP는 3조엔(약 32조원) 감소해 연간 GP 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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