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 "산자부 문건의 v는 vip"…박주민 "문서작업 안해봤나"
입력 2021-02-02 14:39  | 수정 2021-05-03 15:05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늘(2일) 페이스북에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감사원의 감사 전날인 지난 2019년 12월 1일 밤 삭제한 '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 관련 문서제목에 포함된 'v'가 대통령을 뜻하는 vip라며 관련 문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검찰의 공소장에 기록된 북한 원전 추진 관련 문건에서 "제목의 'v'라는 이니셜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 칭해 왔음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불철주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에 몰두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를 검토했다는 게 상식에 맞는 해명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검찰 공소장에 기반한 최초 보도 이후 산자부가 공개한 문건 상단의 '내부검토 자료이며,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님'이란 문구의 신빙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산자부가) 말로만 설명해왔던 '내부검토 자료이며,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님'이란 문구를 보고서 상단에 한 글자도 틀림 없이 명기해서 공개했지만 KBS 9시 뉴스를 통해 보도된 문건의 제목은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hwp'"라며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문건 제목 '180616_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_v.1.2.hwp'와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서작업 한 번도 안 해보셨냐"며 오 전 시장을 비판했습니다.

문서 제목에 포함된 'v'가 대통령을 뜻하는 vip가 아니라 버전(version)의 'v'라는 것입니다.

박 의원은 "지나가는 직장인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라"며 "저건 'version'의 'v'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는 오 전 시장님이 마치 한 번도 문서작업 같은 실무를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아닌가 우려하게 만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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