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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종목] 신규분양 증가세에 LG하우시스 '활짝'
입력 2021-02-01 16:52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신규 분양 증가세, 건자재 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LG하우시스의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하우시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9% 오른 8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하우시스 주가는 최근 석 달 새 약 26%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기업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380억원, 7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는 국내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가 늘면서 건축자재 수요 역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하우시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823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증권사들은 LG하우시스 영업이익이 1055억원으로 지난해 잠정치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잠정치를 넘어선 3조987억원을 예상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것은 달러 약세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매각 이후 유통 채널 다양화를 통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해외 시장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 조짐을 보이고 있고, 리모델링 시장 확대를 지속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신규 분양과 주택 매매거래 증가 등 영향으로 건자재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37% 늘었다"면서 "반면 자동차 소재와 산업용 필름 부문은 마진율 하락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건자재 중심으로 실적 상승에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사업 매각과 관련해 현대비앤지스틸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인테리어 시장을 겨냥한 B2C 사업은 창호·유리·바닥재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강화, 홈쇼핑 등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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