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북한 원전' 의혹에 "신내림? 국민 우습게 아는 것"
입력 2021-02-01 16:49  | 수정 2021-02-08 17:05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오늘(1일) 북한 원전 지원 의혹에 대해 "해당 공무원이 신내림 받았다는 해명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원전은 폐기하고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는 이 사건으로 도출될 수 있는 결론은 두 가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들은 "만약 정부 여당 주장이 사실이면 법원 공소장을 입수해 팩트를 보도한 언론, 국민 시각에서 의혹을 제기한 제1야당을 고발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도된 사실과 제기된 의혹처럼 문 정부가 정말로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고 했다면 이적죄며, 나아가 북한이 그 원전 시설을 이용해 과거와 같이 핵무기 개발을 하려고 했다면 여적죄"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원전은 강압적으로 폐기하고, 북한에 국제 규약과 한미 협정까지 무시하는 원자력 시설을 지어주려 했던 계획이 감사원 감사로 들춰졌다"며 "여당은 공작 취급, 담당 공무원은 `신내림`이라 하며, 대통령의 참모는 전 정권에서 검토된 일이라고 전가하고 청와대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겁박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내부 자료 444개를 삭제한 혐의로 구속된 산업부 공무원은 감사원 조사에서 `감사원 감사 전에 어떻게 알고 자료를 삭제한 것이냐`는 질문에 "윗선은 없다. 나도 내가 신내림을 받은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자료를 은폐한 공무원이 정말 신내림에 의한 자작극이었다면 어떤 귀신과 접신했는지를 밝히길 바란다"며 "이 상황에서 웃고 있는 유일한 한 명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USB를 직접 건네받고 쥐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청와대가 월성 원전을 중단시키기 위해 어떤 개입을 했는지, 문 대통령이 건넸다는 USB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며 "우리가 제기하는 의혹이 북풍 공작과도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면 묵과하지 말고 우리를 고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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