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항문검사 뒤 '펭귄걸음'…중국 "조작됐다"
입력 2021-02-01 14:06  | 수정 2021-02-02 14:25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에서 아이들이 코로나19 항문검사를 받은 뒤 펭귄처럼 뒤뚱거리며 걸어나오는 모습 / 사진 = 웨이보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문 검사 뒤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에 대해 "조작된 영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은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 인터넷신고센터가 "이 동영상은 편집되고 조작됐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스자좡에서는 코와 목에서만 샘플을 채취했으며 항문 검사는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설사 환자에 대해서만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항문 검사 뒤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다는 네티즌들의 경험을 소개한 뒤 동영상에 남자아이들만 등장하는 점을 언급하며 할례를 받은 뒤 촬영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스자좡에서 코로나19 항문 검사를 받은 아이들이라며 이들이 엉덩이를 살짝 뒤로 뺀 채 펭귄처럼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영상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검사'라거나 '바이러스보다 더 두려운 코로나19 검사'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베이징(北京)과 산둥성 칭다오(靑島)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입국객이나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항문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목과 코 부분의 바이러스가 항문 쪽보다 먼저 사라지는 만큼, 무증상 감염자나 호흡기 증상이 사라진 사람들을 찾는 데 항문 검사가 더 적절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여 이 검사를 도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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