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달래 학폭' 소속사 대응 논란…"허위유포자 영혼까지 털겠다"
입력 2021-02-01 09:43  | 수정 2021-02-01 11:05
사진 = MK스포츠

'미스트롯2'에 출연 중인 35살 가수 진달래(본명 김은지)가 '학교 폭력'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논란 초기 소속사의 경솔하면서도 과격한 대응이 논란입니다.

진달래 학폭 논란이 제기되던 어제(31일)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사실무근. 허위유포자는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요청해서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립니다"라는 섬뜩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한 팬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부터 밝히고 영혼을 탈탈 터는 게 맞지 않나"고 지적하자, 소속사는 한술 더 떠 "사람이 조금 잘 되지 싶은지 악플(악성 댓글)이 달리더라. 악플과 경연의 피로도 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반박하면서 "경찰에 고소 부탁드렸다. 사실증명은 법원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증거자료 준비하고 고소장 접수 부탁드렸다. 법에서 판결할 거다"라고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학폭 논란은 당사자인 진달래가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진달래는 어제(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사과 글을 올린 후 현재 출연 중인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며 "가수 진달래이기 전에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진달래라는 가수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팬분들과 가족처럼 돌봐주신 소속사 관계자분들, '미스트롯2' 관계자분들과 함께 달려왔던 '미스트롯' 동료들께도 누가 된 것 같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한 "자숙하겠다.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더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피해자 분과 꼭 만나서 직접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제(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 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20년 전 내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며 "인사를 똑바로 안 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너무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 분 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 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는 "가해자가 아무렇지 않게 TV에 나오고, 그 안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비치는 사실이 참 속상하고,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나와 웃고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에 치가 떨린다"고 호소하면서 중학교 졸업 앨범을 인증 사진으로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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