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에 사용 못한 카드사 호텔·항공권 서비스는?
입력 2021-01-31 14:28 
신한카드 더 프리미어

#평소 해외 여행을 다니는 것을 선호해 항공권 등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A씨는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카드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호텔 숙박·워터파크·항공 바우처 등을 사용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카드사 측에서는 유효기간 연장을 하거나 대체 상품을 해준다고 하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체 상품도 마음에 들지 않아 비싼 연회비를 내면서 카드를 유지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이 사실상 힘들어지자 관련된 혜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급 신용카드에 대해 다른 상품으로 대체 지급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에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유효기간을 연장하거나 국외 항공권·숙박권 대신 국내 항공권이나 포인트를 제공했었다. 문제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올해도 비슷한 대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자사 프리미엄급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바우처 중 코로나로 사용이 어려워진 것에 한해 대체 방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최근 2020년과 2021년 유효기간 만료 또는 만료예정인 바우처에 대하여 2021년 12월까지 일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연장 대상 상품은 '더 프리미어' '더 에이스' '더 베스트' 등으로 항공좌석 업그레이드, 동반자 무료항공권, 해외호텔 서비스 등에 대해 올해 말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카드는 베브 나인(BeV Ⅸ)의 경우 올해까지 미사용 항공권 쿠폰 등 유효기간을 연장하고, 국내호텔 숙박·여행 업종에서 대상 카드로 사용 시 1건의 매출 금액에 대해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로블 대한항공·토탈마일 카드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항공권 쿠폰 등을 올해말까지로 연장했다. 삼성카드는 더플래티늄 고객이 요청 시 유효기간 6개월 연장 또는 신세계상품권 등 대체 바우처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2월에 트래블 바우처 유효기간을 올해 12월까지로 연장했다.
KB국민카드 베브 나인
카드사들은 대체 상품의 폭을 넓혀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올해 만료되는 해외 출국 필수 바우처에 대해 대체 바우처를 제공한다. 대상 카드 상품은 시그니처, 레전드원, 클럽원 등으로 국내선 동반자 무료 항공권, 특급 호텔 외식 상품권, 백화점 대형마트 할인 등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해당 프리미엄 카드가 갖고 있는 바우처 안에서 교환이 가능하고, 3개월 혹은 1년 단위로 유효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면세점 선불카드 교환권이나 항공바우처를 선택한 고객이 요청 시 혜택 연장 또는 다른 기프트로 대체 중이다. 그 밖에 국내호텔 이용권들도 기한 내 이용하지 못한 경우 요청하면 이용기간을 연장해주고 있다. 비씨카드는 VIP 여행 지원 서비스에 대해 한시적 변경 운영한다는 안내를 진행했다. 지난해 플래티늄, 다이아몬드 등 프리미엄급 신용카드 등이 제공하는 국외 호텔 1박 추가 혜택과 항공권 동반자 이용 혜택 이용 기한을 올해까지로 변경했다.
코로나로 인해 변경된 프리미엄카드 바우처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카드사에 따라 지난해 미사용 서비스와 올해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다. 서비스 이용 시 지난해 횟수를 우선 차감하고 올해 서비스를 사용해야 한다. 이용 시점 기준 연회비를 납부한 유효한 카드를 소지했어도 카드 탈회 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신용카드 발급 시점에 따라 코로나로 인한 서비스 변경을 못 받는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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