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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모집인의 눈물…대면 영업 어려워져 1만명 아래로 '뚝'
입력 2021-01-31 11:44 
[사진 제공 = 픽사베이]

코로나로 대면 영업활동이 힘들어지면서 카드 모집인 수도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카드 모집인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최근 카드 발급 창구가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으로 다양해진 것도 인원이 줄어드는 한 이유로 분석된다.
31일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 등 7개 카드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모집인 수는 92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1만1382명)보다 19% 감소한 숫자다. 카드모집인이 1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3년 집계 이래 처음이다. 2016년 2만2872명까지 치솟았던 카드 모집인 수는 2017년 1만6658명, 2018년 1만2607명 등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카드 모집인 수가 급감한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관련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카드모집인들은 대면 영업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카드 모집인들은 대부분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 카페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영업을 하는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활동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비대면 채널이 확대된 것도 다른 이유로 꼽힌다. 카드사들은 모집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온라인 영업 채널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7개 전업 카드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온라인 채널로 신용카드를 신규 발급받은 비중은 34.4%에 이른다. 이는 전년(26.6%)보다 약 7.8%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카드사들은 최근 온라인으로만 발급 가능한 신용카드를 내놓거나 플라스틱 카드가 없는 디지털 카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카드모집인들의 대면 영업이 어려워진 가운데 카드사 오프라인 영업점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카드사 영업점 수는 지난해 6월 기준 180곳로 집계됐다. 카드사 영업점 수는 2017년 302곳을 기록한 이후 2018년 235곳, 2019년 206곳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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