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주체 파악 못 해, 사이버공격 우려 커져"
입력 2009-07-09 10:39  | 수정 2009-07-09 10:39
【 앵커멘트 】
이번 사이버공격은 한국뿐 아니라 백악관, 국무부 등 미국의 주요 사이트도 겨냥했습니다.
미국은 아직 공격 주체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하면서도 북한과 관련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에서 시작된 사이버공격 대상이 된 미국도 당혹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격대상이 된 사이트들은 한국 쪽에서 시도되는 접속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여러 부처가 공격에 노출됐다면서 아직 공격 주체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멀린 합참의장도 "사이버공격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멀린 / 미 합참의장
- "우리는 이번 공격을 인지하고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지도적 위치에서 (사이버공격을) 우려해야 한다."

미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에 착수한 가운데, 갑작스런 사이버공격이 벌어지면서 북한의 관련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폭스뉴스는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공격 배후는 북한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수파 싱크탱크인 해리티지재단 연구원도 북한이 배후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은 '북한 관련설은 너무 이르다'는게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입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토안보부 전문가는 '북한은 세계 인터넷 서열에서 하위 10%밖에 안 될 것이며, 후진국인 북한이 충격을 주는 공격이 가능하다면, 미국은 정교한 기술을 가진 다른 나라의 공격을 더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번 사건이 사이버 방어체제의 허점을 보여준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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