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낙동강 오리알' 되나…팜비치 주민들, 트럼프 거주 반대
입력 2021-01-31 09:29  | 수정 2021-02-07 10: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새 거주지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고 CNN 방송이 그제(29일) 보도했습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관계자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구 거주지로 쓰이는 것을 두고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고 CNN에 밝혔습니다.

또 차기 회의에서 조율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팜비치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지역으로, 인근 주민 중 일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거주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트럼프가 1993년 마러라고를 유료 회원제 클럽으로 전환하면서 팜비치 측과 체류 제한에 합의했다는 게 이들 주민의 주장입니다.

당시 합의에서는 회원을 5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체류 기간도 1년에 3주 미만 또는 7일 연속 미만으로 했으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도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합의 과정에 수차례 참석했으며, 그의 서명이 합의에 남겨져 있다고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줄곧 뉴욕에 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주소지를 팜비치로 옮겼습니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패배한 후 이달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채 마러라고로 향했습니다.

팜비치 측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변호사 검토를 시작했다"면서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주할 수 있는지 결정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지난해 12월 마러라고 거주를 금지한 문서나 합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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