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선 "2012년 대선후 文대통령에 삐졌으나 다 사라져…제가 원조 친문"
입력 2021-01-30 17:38  | 수정 2021-02-06 18:08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과거 자신이 '비문'으로 분류됐던 것에 대해 "제 의견을 안 들어줘서 삐졌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30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서 공개된 ''월말 김어준'에서 "2012년 대선 당시 제가 문재인 후보에 집착하고 있었다"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컸는데 제 의견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정 못받았다는 마음에 삐져서 그 이후로는 회의에 오라고 하면 잘 안갔다"고 말했다.
박 예비 후보는 그러면서 "사실 속 마음은 회의에 안가면 (문 대통령이) '박영선 왜 안왔나'라고 할 줄 알았는데 찾지를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애정이 눈빛으로만 나타나고 말씀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며 "제가 원조친문이다. (2012년) 대선 끝나고 해단식 할 때 펑펑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2017년에 전화를 주셨는데 안 받았다. 하루 지나서 또 왔는데 또 안 받았다. '세 번째 오면 받겠다'라는 마음이었는데 두 번째도 안 받으니까 양비(양정철 비서관)가 나타나서 전화 좀 받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안받을 거라고 해놓고도 사실 전화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박 예비 후보는 "막상 전화가 오니 마음이 다 풀렸다. 그러나 목소리는 냉랭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3시간 동안 문 대통령과 섭섭했던 것을 다 말했더니 서운함이 다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계속 반찬만 잡수시다 얘기 다했느냐고 묻더니 '내일부터 저하고 항상 같이 다닙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서울시장 보궐선과와 관련 "서울시장직을 대선의 징검다리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보편적·선별적 지원은 경우에 따라 시행해야 하며 정치적 공방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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