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수기지로 변한 영하 70도 초저온 백신 창고
입력 2021-01-30 11:38  | 수정 2021-01-30 13:42
【 앵커멘트 】
다음 달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보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초저온 보관 창고는 국내에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바로 참치 냉동고로도 쓰는 시설인데요.
박은채 기자가 이 곳을 직접 찾아가 백신이 어떻게 보관되고 유통되는지 경로를 따라가 봤습니다.


【 기자 】
창고 온도계가 영하 73도를 가리킵니다.

영하 70도 환경이 필수인 화이자 백신이 보관될 창고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다음 달 국제백신기구인 코벡스를 통해 5만 명분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와 접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은 이 초저온 창고가 유일합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영하 70도의 저장창고입니다. 따뜻하게 데운 커피가 얼마 만에 어는지 시험해보겠습니다. 5분이 지났는데요. 커피가 얼어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영하 50도를 유지해야 하는 냉동 참치도 주로 이곳에 보관됩니다.

지금은 백신을 맞이하려고 텅 비워졌습니다.

화이자 백신을 위해 남겨둔 면적은 1,000제곱미터로, 1천만 명분의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하 / 한국초저온 대표
- "작년 10월부터는 이 창고를 다 비워놓은 상태입니다. 접종처에서의 수량과 제약사 수량을 잘 맞춰서 버리는 물량이 없을 수 있도록…"

다음 달 수도권 의료진부터 접종이 시작되면, 여기 보관된 백신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전국 250개 백신접종센터로 가게 됩니다.

운송과정에서도 특수 제작된 냉동차량이 사용됩니다.

「접종센터에는 영하 70도 유지가 가능한 초저온 냉동고가 설치되고,

접종 대상자는 예진표를 작성하는 대기구역을 지나 백신을 접종받은 후 15분간 이상반응을 확인하게 됩니다.」

당국은 '물백신'이 되는 걸 막기 위해 내부 온도 실시간 확인 장치와 온도이탈 시 알람기능이 있는 장비를 갖추는 등 콜드체인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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