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자만 보면 때리고 싶어서"…뒤통수 치고 달아난 취준생
입력 2021-01-30 11:03  | 수정 2021-02-06 11:05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모르는 여성들에게 다가가 뒤통수를 때리는 범죄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은 여성혐오적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30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전날 구속된 20대 후반 A씨는 체포 이후 수사기관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여자만 보면 때리고 싶다" 등 여성에게 적대감을 나타내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이달 초부터 강남역 인근을 걷는 30∼40대 여성 4명의 뒤통수를 손으로 치고 달아난 혐의(폭행) 등을 받았습니다. 범행 대상으로 삼은 여성들은 모두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A씨는 뚜렷한 소득이 없는 취업준비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시간대도 밤낮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가 여성을 상대로 이런 범행을 더 저질렀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여죄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장 CCTV 등을 분석해 범행이 실제 여성을 대상으로만 이뤄졌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이나 마약 등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정신병력 등 다양한 요인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달 초 112 신고를 접수하고 CCTV 분석과 잠복근무 등을 통해 지난 27일 강남역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법원은 "사안이 중하며 수집된 증거, 재범의 위험성 등을 종합해 보면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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