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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억 재계약’ 나성범, ML 재도전은 계속될 것인가 [MK시선]
입력 2021-01-30 05:30 
나성범이 NC 비FA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NC 다이노스의 나성범(32)이 구단 비FA(프리에이전트)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만큼 출중한 실력을 갖춘 프랜차이즈 스타에 예우를 제대로 해준 셈이다.
NC는 29일 2021시즌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던 나성범이 연봉 7억8000만 원에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5년 전 이호준(현 타격코치)이 기록했던 NC구단 비FA 연봉 7억5000만 원 기록을 3000만 원 넘어섰다. 지난 시즌 5억 원에 비해 56% 인상된 금액이다. 충분히 연봉이 인상될만한 활약을 펼친 나성범이다. 2020시즌 130경기에 나서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며 NC 창단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의 일등공신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래서 이번 나성범의 연봉 협상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더욱이 2020시즌이 끝난 뒤 나성범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다. 하지만 마감 시한인 지난 10일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며 빅리그 도전이 무산됐다. NC가 이런 나성범에게 얼마를 안겨줄지 관건이었다.
이제 나성범은 NC의 2년 연속 통합 우승, 왕조 구축이 목표가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된 뒤에는 구단을 통해 계약이 안 돼서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NC에 남아서 좋은 성적 거둬서 올해에도 팬분들께 ‘V2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계약 이후 나성범은 FA가 1년 남았다. FA 때 타 구단으로 이적할 때 받는 보상금 때문에 일반적으로 구단은 FA가 1년 남은 선수에게 인상된 연봉을 제시하기도 한다.
다만 나성범의 빅리그 도전은 계속되리라는 전망이다. 이번에 계약이 불발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시장 자체가 위축된 것도 큰 이유였다. 마이너리그는 아예 열리지 못했고, 2020시즌 메이저리그는 단축 시즌으로 운영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긴축 재정에 들어가는 등 도전자 입장에서 여건이 불리했다. 야구계에서 나성범의 재도전 가능성을 높이 보는 이유기도 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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