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상호 "공매도 금지 연장해야"…동학개미에 러브콜?
입력 2021-01-29 18:09  | 수정 2021-04-29 19:05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매도 금지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매도에 대해서는 시장 기능 등 여러 주장이 있고 나름 일리도 있다"면서도 "우리 증시가 단기간 급등한 상황에서 공매도 재개를 허용할 경우, 증시가 흔들리고 주가가 급등락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금지 기간을 연장하고 시장 상황을 주도면밀하게 보면서 재개 여부와 시점, 허용 범위 등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 의원은 또 "외국 투자자의 이탈 걱정에 앞서 지금은 개인투자가들이 안정적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골몰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이러한 여건 형성 뒤에 공매도 재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제도적 원리만 따져서는 탁상공론이 되기 십상"이라고 지적하고 "공약대로 여의도를 중심으로 서울을 아시아의 뉴욕, 아시아의 금융중심지로 발전시켜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획기적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매도 문제와 관련, 저는 3월 금지 조치를 연장한 후 '공매도 가능종목 지정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 경제정책이 민간 국제기구 관료의 한 마디에 왔다 갔다 한다면 우리의 경제정책방향을 외국에서 믿을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한국 미션단장 겸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이 "공매도는 주요 금융시장에서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사실상 한국 정부에 '공매도 금지 해제'를 촉구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영원한 공매도 금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0만 명 넘는 인원이 동의해 정부의 답변을 앞두고 있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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