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DDoS 2차 공격…국정원·보안업체 '타깃'
입력 2009-07-09 02:40  | 수정 2009-07-09 02:40
【 앵커멘트 】
청와대 등 주요 기관 사이트를 마비시켰던 디도스 공격이 어제(8일) 저녁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번에는 국정원과 보안업체가 집중 공격을 받아 사이버 테러가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 국내외 26개 사이트를 마비시켰던 DDoS 공격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모두 16곳이 2차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저녁 6시30분부터 우리, 국민 등 일부 은행의 인터넷 뱅킹이 접속 장애를 빚기 시작했고, 저녁 7시를 전후해서는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도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행정안전부 사이트도 한때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안철수 연구소와 이스트소프트, 네이버 PC그린, 파란닷컴 등도 공격을 받아 한때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제 공격을 받았던 네이버 메일, 조선닷컴 등 6곳은 새로운 변종 악성코드를 통해 다시 공격받았습니다.

▶ 인터뷰(☎) : 보안업체 관계자
- "1차에서는 주로 국가 기관, 2차에서는 보안 관련 쪽과 은행 등 여러 가지 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쟁상황입니다."

이번 공격은 해외 사이트가 많았던 1차 공격과 달리 국내 사이트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보안 업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의도를 내보인 1차 공격과 달리 이번에는 보안 자체를 무력화시키려 한 게 아니냐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공격 대상이 하루 만에 대폭 확대된 이유나 변종 발생 여부 등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전방위로 확산된 사이버 테러가 새로운 양상을 보이면서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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