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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구와타 코치, 이번엔 코치 불화설
입력 2021-01-29 12:28  | 수정 2021-01-29 13:04
구와타 요미우리 투수 수석 코치 보좌(오른쪽)가 입단식 후 하라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홈 페이지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너무 거물을 영입한 탓일까. 구와타 신임 요미우리 자이언츠 수석 투수 코치 보좌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번엔 기존 코치와의 불화설이다.
구와타 코치는 요미우리에 영입되자마자 후임 감독 후보로 떠오르는 등 주목을 받았다.
구와타 코치는 취임 이후 텔레비전이나 신문지상에서 지론을 전개했다. 28일에는 스포츠호치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의 캠프의 투구수를 조사한 것을 밝히며 "시뮬레이션 배팅 등판, 홍백전까지 전부 계산해 1000구를 던진 사람도 있지만 작년, 고졸 2년차 도고는 600구 정도밖에 던지지 않았다. 선발을 하고 싶으면 2월 캠프에서 공 1000개 이상은 던져야 한다. 미야모토 투수 수석코치에게 얘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고졸 2년차 유망주였던 도고는 지난해 매우 신중하게 기용됐다.
미야모토 코치의 방침이었다. 캠프의 투구수에서 시작해 공식전 투구수, 등판 간격에 이르기까지 특별 관리를 받았다. 요약하면 꽤 신경을 쓰고 있었다.
미야모토 코치는 1년간 던지기 위해서는 때로는 쉬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다른 투수와 로테이션 순서를 바꾸면서 간격을 두기도 했다. 그 결과 9승6패, 평균자책 2.76이라는 성과를 냈다. 두 자릿수 승리는 못했지만 이탈하지 않은 것으로 미야모토 코치는 일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

구와다 코치는 그런 '자상한' 혹은 '미온적인'육성법에 메스를 대겠다고 했다.
구와타 코치는 "흔히 투구수 제한이라고 하는데 그건 학생에 대한 것이다. 학생야구는 성장기라 투구수 제한이 필요하다. 그러나 20세를 넘어서는 이미 성장을 했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확실히 135구를 목표로 해 던졌으면 한다. 꽤 어려워질거라고 생각한다. 선수에게서 클레임이 나올지 모르지만 잘 따라와 달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을 모두 아는 요미우리 OB는 이렇게 지적한다.
"순회 코치 같지만, 직함은 미야모토 투수 치프 코치의 보좌다. 이거 위험하다. 미야모토 코치는 선수와 소통하며 함께 가는 스타일이다. 본인의 희망 사항을 듣고 다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반면 구와다 코치는 고집불통이다. 자신의 이론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갖고 있고 선수가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긴다. 얼핏 보면 선수를 존중하고 자율성을 중요시하는 것 같지만 사실 체육계의 일면도 있다. 둘이 맞을지 걱정된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그런 두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면서 굳이 극약을 투입한 셈이다.
캠프 내내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닛칸겐다이는 예상했다.
과연 구와타 코치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까. 아니면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다 충돌을 빚을까. 앞으로 요미우리 코칭 스태프의 동정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어 보인다.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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