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곧 거리두기 발표…정세균, 고향 돌탑 사진은 왜?
입력 2021-01-29 10:36  | 수정 2021-04-29 11:05

정세균 국무총리가 본인의 SNS에 고향 전북 진안의 마이산 탑사 사진과 함께 거리두기 방안 발표를 연기한 뒤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정 총리는 "어제 내린 눈으로 오늘은 아마 이런 절경이겠지요"라며 "어떤 접착제 없이 축구공만한 크기의 돌부터 탁구공만한 돌까지 크고 작은 돌들을 쌓아 만든 석탑 80여 개가 장관을 이룹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100여 년의 세월 동안 휘몰아치는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불가사의라 여겨진다"면서 "중앙탑은 바람이 불면 흔들렸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는 강고함이 경이롭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지난 1년간 국민의 피땀 어린 희생으로 쌓아진 방역의 돌탑이 이따금 흔들리지만 이내 다시 견고해짐과 같아 보이는 건 저만의 생각일지요"라며 코로나19 방역을 언급했습니다.


정 총리는 "곧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해야 합니다"라며 "설을 앞둔 방역과 국민 고통, 현장의 수용성. 고심이 깊습니다. 모두의 마음을 모아 지혜롭게 결정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 아침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결정하고자 했지만, 불확실성이 커 좀 더 지켜보고 신중하고자 한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 조경진 기자 / nice2088@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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