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 국어 1타 강사로 유명한 박광일 씨(44)가 댓글 조작 혐의로 법정에 서게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여성·강력범죄전담부(부장검사 이종민)는 박씨와 박씨가 운영하는 회사 본부장 B씨, 필리핀 소재 마케팅 회사 운영자 C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회사 직원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2016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성남시와 안양시에 차린 출판업체와 강사파견업체, 필리핀 마케팅 대행업체 등에서 B씨 등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 일반베스트 등에 수험생인 것 처럼 행세하며 다른 강사·학원의 강의, 운영방식을 비방하는 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출신 지역, 외모, 학력 등을 비난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같은 국어 과목 강사 D씨에 대해 390회, E씨에 대해 63회 등 총 735회에 걸쳐 허위 게시글 등을 작성해 15명의 국어 강사와 5개 회사가 명예훼손 등의 피해(명예훼손, 업무방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 영어 등 다른 과목 강사 7명도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B씨로부터 댓글 조작 계획을 보고 받으며 다른 공범들에게 급여와 비용을 댓가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경쟁강사를 비방해 수강생을 확보할 목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2019년 8월 고소 내용은 피해자 2명, 비방게시글 60여개 였으나 전수 조사를 통해 피해자 25명, 비방게시글 650여개를 추가로 확인했다"면서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조직적 댓글 조작 등과 같은 공정한 경쟁질서를 훼손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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