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차전지로 달린다" 삼성SDI, 年매출 11조원 돌파
입력 2021-01-28 17:17  | 수정 2021-01-28 19:36
대표적인 2차전지주로 꼽히는 삼성SDI가 자동차·소형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실적이 고르게 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 매출액 1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713억원으로 전년보다 45.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1조29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310억원으로 56.8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6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23.5%나 증가했다. 2차전지 부문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소형전지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와 스마트폰 등에 국한돼 있었지만 올해부터 원통형 전지의 전기차, ESS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전기차, ESS, 물류시스템, 드론 등으로 배터리 수요처가 확장되고 해당 시장 내 점유율이 상승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SDI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SDI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4조2136억원, 1조2303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잠정치와 비교해 각각 26%, 83%가량 증가한 수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8조1367억원, 영업이익 5583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25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우건설은 주택 분양 실적과 신규 수주 모두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면서 "4분기에는 분양 물량 증가에 따라 건축·주택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9%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36조6265억원, 영업이익 1조830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2019년 대비 각각 3.7%, 22.4% 감소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사후관리 부품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액 16조8296억원, 영업손실은 1조8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액은 31% 줄고 영업적자로 전환했다고 이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 수요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떨어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액 57조7928억원, 영업이익 2조40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액 10.2%, 영업이익이 37.9% 감소했다. 2019년 포스코 영업이익은 3조8689억원이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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