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장관은 딸 조민씨가 피부과 인턴에 지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신청 또는 희망한 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 기사 및 중앙 칼럼 때문에 문의가 많아 일괄하여 간단히 답한다"며 "제 딸은 인턴 지원시 '피부과'를 신청 또는 희망한 적이 전혀 없다"고 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최근 의사국시를 통과한 조민씨가 지난 25~26일 사이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중앙의료원(NMC) 인턴모집에 지원해 면접을 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턴 9명을 선발하는 면접에 15명이 참가했는데, 이 중 조씨가 포함이 됐다는 것. 합격자는 오는 3월 1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같은 보도가 나온 후 보건복지부가 올해 국립중앙의료원의 피부과 레지던트 정원을 현행 1명에서 2명으로 증원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관련 배경을 놓고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 역시 나왔다. 이 중 NCM가 복지부 산하이고, 정기현 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측근이라는 점을 들어 "조씨의 인턴 지원에 복지부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 봉직의 단체인 대한병원의사협의회(병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조씨의 NMC 지원 관련해 "공정하게 투명하게 인턴을 선발하라"면서 "불공정한 정황이 드러나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재판부는 조민씨의 '입시용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했다.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정 교수는 법정 구속됐다. 부산대 측은 정 교수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온 뒤 조씨의 입학 취소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 사이 조씨는 최근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해 최종 합격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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