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해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대우건설은 28일 공시를 통해 작년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매출 8조1367억원, 영업이익 5583억원, 당기순이익 2826억원의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기준 매출액(8조6519억원)은 6.0%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3641억원)과 당기순이익(2012억원)은 각각 53.3%, 40.5% 늘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2533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448억원) 대비 약 465% 이상 급증했다.
신규 수주는 연초 목표액(12조7700억원)을 크게 웃도는 13조912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10조6391억원과 비교해 약 3조3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누적 수주액도 37조7799억원으로 확대됐다. 연간 매출액 대비 4년6 개월치 일감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우건설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뛰어난 시공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에 힘입어 나이지리아 LNG Train7(2조1000억원), 이라크 알포 항만공사(2조9000억원), 모잠비크 LNG Area1(0조5000억원) 등 해외 거점국가에서 대규모 공사 수주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향후 3개년간 수주·매출 목표도 함께 공시했다. 3년간 수주 목표는 2021년 11조2000억원, 2022년 13조1000억원, 2023년 14조4000억원이며, 매출은 2021년 9조8000억원, 2022년 12조3000억원, 2023년 13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주택사업을 통해 3만3000여 가구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대우건설은 올해에도 자체사업 4000여 가구 포함, 총 3만5000여 가구의 주거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을 기반으로 기업가치제고 활동을 흔들림 없이 지속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도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는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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