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매도 청산" 美개미 집단행동에…물먹은 헤지펀드
입력 2021-01-27 21:12  | 수정 2021-02-03 21:36

미국 유명 헤지펀드가 오프라인 게임업체 '게임스탑' 주식에 공매도를 쳤다 막대한 손실을 입고 구제금융을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로빈후드'라 불리는 미국 개미들의 게임스탑 몰빵 투자로 폭등세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세력이 치명상을 입은 것이다. 게임스탑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미국 증시의 화제주로 떠오른 종목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게임스탑 주식에 공매도를 쳤다 큰 손실을 본 멜빈 캐피털이 시타델과 포인트72에서 총 27억5000만달러(3조3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멜빈캐피탈은 게임스탑에 대규모 공매도를 진행했으나, 예상 밖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주가 급등으로 지난주까지 자본(125억달러)의 15%에 달하는 손실을 낸 멜린 캐피탈은 총 자산(125억달러)의 30%까지 손실폭이 커진 상황이다.
게임스탑은 지난 13일 애완동물 쇼핑몰 츄이(Chewy)의 공동창업자이자 행동주의 투자자인 라이언 코언이 이사진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미국 개미들이 온라인 투자사이트인 '레딧'을 통해 게임스탑 투자를 독려하면서 주가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버티다 못한 공매도 세력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숏 커버링(환매수)에 나서면서 주가상승세에 기름을 부는 형국이 됐다. 게임스탑 주가는 26일 전일 대비 92% 상승한 147.98달러까지 치솟았다. 올들어 26일까지 채 한 달이 안되는 사이 무려 300% 이상 상승했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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