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번 설도 오지 마라"…귀성 만류 나선 부모님들
입력 2021-01-27 19:18  | 수정 2021-01-27 20:40
【 앵커논평 】
지난 추석 "다음 명절에는 볼 수 있겠지" 하며, 부모님은 자식들의 귀성을 막았습니다.
이번 설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요. 벌써 고향 방문 금지를 설득하는 마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안동의 한 작은 마을.

면사무소 직원이, 동네 어른들을 상대로 자녀의 고향 방문 자제를 설명합니다.

- "마음은 가까이해도 거리는 멀리해 달라는 당부하려고…"

경남 거제의 한 마을에는 설 명절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주민 300명 중 100명 이상이 고령이라, 마을 주민들이 선뜻 결정을 내렸습니다.


▶ 입석 : 강진우 / 기자
- "요양병원 발 확진 자가 쏟아지고, 코로나 19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 경남 거제의 이 작은마을에서도 설 연휴 자녀의 고향 방문 자제를 설득하고 나섰습니다."

이도 못 미더웠는지, 영상통화로, 한 번 더 다짐을 받아냅니다.

- "보고 싶어도 조금만 참자!"
- "아버지, 이번에 못 내려가서 많이 미안합니다."

전국 지자체도 봉안당 임시 폐쇄 등의 조치에 나섰습니다.

섭섭한 마음도 잠시, 다음 명절에는 꼭 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마음을 달랩니다.

▶ 인터뷰 : 이대걸 / 경북 안동 서후면
- "손자들, 손녀들 다 보고 싶은데 못 보니까 조금 아쉽지…. 코로나 끝날 때까지 참고 있어야지."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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