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50년 만에 고국 품으로…베일 벗은 조선왕실 '요지연도'
입력 2021-01-27 13:25  | 수정 2021-02-03 14:03

지난해 미국에서 50년 만에 귀환한 조선왕실 병풍 '요지연도'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지하 1층 궁중서화실에서 궁중회화의 진가를 고스란히 담은 너비 5.04m, 세로 2.21m의 대형 병풍 '요지연도'를 전시하고 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고궁박물관에 따르면 이 요지연도는 미국의 한 개인이 소장했던 작품으로, 소장자의 아버지가 50여년 전 주한미군으로 근무할 당시 구매해 미국으로 가져갔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열린 한 경매에 출품됐고, 문화재청이 20억 원에 사들여 국립고궁박물관에 이관했습니다.


요지연도는 중국 고대 전설 속 서왕모가 신선들의 땅인 곤륜산의 연못인 요지에 주나라 목왕을 초대해 연회를 베푸는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요지연도는 19세기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고궁박물관은 설명했습니다.

고궁박물관은 "요지연도는 서왕모와 목왕 앞자리에 잔칫상이 놓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공개된 요지연도는 잔칫상 대신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시녀들을 배치해 연회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