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고민정, 왕자 낳은 후궁보다 더 우대"…與 "역대급 망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대면서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며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 장관이 됐다)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했다"며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선거 공보물에 허위 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정치는 생물이다. 예측할 수 없다. 현재의 권세가 침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중시조라고 자랑질 하는 문파(文派) 핵심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주는 교훈을 모른다. 고민정은 많은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 의원은 조수진 '후궁' 발언과 관련해 오후 1시20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이라며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