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선 출마장 내자마자…나경원, '박원순 사건' 소환
입력 2021-01-26 15:17  | 수정 2021-04-26 16:05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26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과 미안함이 전혀 들지 않느냐"며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과 관련해 4.7 재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는지를 부각시켜 승기를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혈세만 800억 원이 넘게 드는 이번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전임 시장이 같은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몰염치인데, 어찌 '그 사건'을 모른 척 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제가 기억하는 '정치인 박영선'이라면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짧게라도 미안함을 전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결국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박 후보는 진실을 회피하고 피해자의 고통을, 시민의 분노와 실망을 차갑게 외면했다"면서 "법원에 이어 인권위도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과 성희롱의 사실관계를 확실히 인정했다. 피해자는 여전히 절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의원은 재차 "일말의 책임감과 미안함이 전혀 들지 않느냐"며 "민주당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정권의 장관까지 지낸 후보로서, 짤막한 유감 표명도 그렇게 어렵고 힘든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극렬 지지층의 반빌이 두려워 한 명의 여성을 향해 가해진 무참한 폭력을 애써 망각한 후보는 절대, 결코 절대 시민의 삶과 인권을 보듬을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출마선언식을 갖고 ""코로나 이후의 '서울시 대전환'으로, 안전하고 공정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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