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선 "21분 안에 모든 것 해결되는 서울 만들겠다"
입력 2021-01-26 13:49  | 수정 2021-01-27 14:05
[사진 출처 = 박영선TV]

파란색 코트에 파란색 운동화까지 맞춰 입었다. 유튜브로 생중계 되는 TV화면의 배경마저 파란색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색깔로 온통 장식한 무대에 연사로 오른 이는 다름 아닌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 전 장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고 끝 출마결심 밝힌 박 전 장관 첫번째 공약은


이날 박 전 장관은 시민보고 형태로 이뤄지는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코로나19의 고난과 어려움을 뚫고, 회복과 재건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이후 서울을 G7 글로벌 디지털경제 도시로 도약시킬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며 "서울시 대전환을 통해 안전하고 공정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 박영선TV]
박 전 장관은 '박영선의 서울시 대전환 시리즈'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첫번째로 '21분 컴팩트 도시'를 내걸었다.
박 전 장관은 "'21분 컴팩트 도시'는 서울을 인구 50만명 기준, 21분 이내 교통거리에서 직장·교육·보육·보건의료·쇼핑·여가·문화 등 모든 것이 해결되는 도시를 의미한다"며 "도심 집중화에서 다핵화로 양극화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박 전 장관은 '21분 컴팩트 도시-여의도' 비전을 조감도 형태로 보여줬다. 그는 "국회의사당에서 동여의도로 향하는 구간 도로를 지하화해 넓은 공원을 만들 것"이라며 "그 자리에 수직정원형 V자형 스마트팜과 1인 주거텔을 설치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서울 시민의 삶과 먹거리·주거·운동·헬스케어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국회의사당 이전 계획을 밝힌 박 전 장관은 이전 후 국회의사당 부지에 세계적인 콘서트 홀을 세울 것이라고도 했다. 의원회관에는 청년창업주택을, 소통관에는 창업 허브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전 장관은 "반값 아파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일터, 여가와 휴식을 위한 문화와 놀이시설, 공공 보육시설과 최고의 초중등학교가 21분 거리에 들어서는 21개의 다핵분산도시 형태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우상호 2파전 치루는 민주당…우상호 "선의의 경쟁, 승리 발판 만들어 가자"


박 전 장관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민주당 경선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장관의 경선 출마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과 2018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이후 3년 만에 맞붙게 됐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오늘 박영선 후보가 출마선언을 한다. 축하드린다"며 "선의의 경쟁,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이미 당내에서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의 경쟁을 두고 "메시 대 호날두"라고 부르는 등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0일 취임 654일 만에 중기부 장관직을 사임한 후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안국빌딩에 캠프를 차리고 출마를 준비해왔다. 이 빌딩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역대 선거캠프로 차렸던 곳이다. 당시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모두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박원순 시장에 패한 바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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