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 노 전 대통령 묘…'팔도' 석재로 만든다
입력 2009-07-07 18:49  | 수정 2009-07-07 18:49
【 앵커멘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가 열리는 오는 10일 국민장의 마지막 일정인 안장식이 거행되는데요.
고 노 전 대통령은 묘역은 참여 정부의 국정 철학을 담아 조성되며, 부장품으로 참여정부의 5년간의 기록을 담은 영상물도 담깁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노 전 대통령의 묘는 고인돌 양식을 채택했습니다.


두께 40cm, 가로·세로 각각 2m의 화강암 바위가 비석 봉분처럼 올려지게 됩니다.

이 비석에는 지관스님이 쓴 '대통령 노무현'이란 6글자만이 새겨졌습니다.

▶ 인터뷰 : 유홍준 / 전 문화재청장
- "화장을 해서 묻고, 거기에 비석을 세우는 예가 없었는데, 이게 전통적인 예법에 있는가? 있습니다. 청동기 시대 고인돌이 그랬습니다."

묘역은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석재들로 조성됩니다.

유골을 모시는 백자가마는 경기도 성남에서, 백자가마를 담는 연꽃 모양의 석합은 전라도 익산의 황등석을 사용했습니다.

또 석합은 충남 보령의 남포오석으로 만들어진 석함에 봉안하고 나서 매장됩니다.

지역균형발전이란 국정 철학에 맞춰 묘역을 조성한 것입니다.

석함에는 부장품으로 국정홍보처에서 제작한 '참여정부 5년의 기록'이란 영상물과 서거 이후 시민들의 추모 모습을 담은 10분 안팎의 추모 영상이 함께 담깁니다.

이어 신영복 교수가 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강판이 덮입니다.

▶ 인터뷰 : 승효상 / 묘역 설계 건축가
- "공간적 개념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가 제가 이해하고 있는 참여와 탈권위라고 이해하고 있으니까? 종전의 전통적인 개념보다는 길거리 옆에 광장으로서의 묘를 계획하는 것으로 개념으로 삼았습니다."

묘역 주변에 설치된 박석에는 '바보 노무현 고맙습니다.' 등 시민들의 추모글이 새겨졌습니다.

고 노 전 대통령의 49재 중 마지막 재는 오는 10일 오전 9시 정토원에서 거행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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