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구르 사태…국제사회 우려 고조
입력 2009-07-07 18:30  | 수정 2009-07-07 18:30
【 앵커멘트 】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해 국제사회는 일제히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폭력적인 이슈들에 대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련 정부는 민간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하고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성명을 통해, 폭력사태로 사상자 다수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인명 희생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소요사태의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유럽의회의 한스-게르트 푀터링 의장은 중국 당국에 인간의 존엄성,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평화적 시위를 할 권리를 비롯한 기초 인권을 존중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 위구르 인들의 주된 망명지인 터키 정부는 외교부 성명을 통해 폭력사태 책임자들을 처벌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한편,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수도인 우루무치에 이어 카스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이슬람 사원 밖에서 300명 이상이 모인 시위가 열렸지만, 경찰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루무치 시위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세상에 공개되자, 중국 당국은 5일부터 인터넷과 국제전화 통제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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