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GDP 성장률 -1%…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처음
입력 2021-01-26 08:34  | 수정 2021-02-02 09:03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3분기보다 1% 이상 성장했지만 성장률은 3분기보다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전체로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 역성장(-1%)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1%로 집계됐다고 오늘(26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뒷걸음친 뒤, 3분기와 4분기 각 2.1%, 1.1% 반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로 집계됐습니다. 역성장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입니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그나마 선방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에 민간소비가 타격을 받았습니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중심으로 5.2% 증가했습니다. 수입도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2.1% 늘었습니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운수)와 재화(음식료품 등) 소비가 모두 위축돼 전체적으로 1.7% 감소했습니다.

경제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1.3%포인트(p)인 반면 민간소비는 -0.8%포인트였습니다. 수출이 성장률을 1.3%포인트 끌어올렸지만, 민간소비가 0.8%포인트 주저앉혔다는 뜻입니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물·토목 건설 모두 늘면서 6.5% 확대됐지만, 설비투자는 2.1% 감소했습니다.

업종별 성장률은 ▲ 제조업 2.8% ▲ 농림어업 4.9% ▲ 서비스업 0.4% ▲ 건설업 2.6% ▲ 전기가스수도업 5.9%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 탓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에 머물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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