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벤처천억기업 617개…고용규모는 현대차그룹 제치고 재계 2위
입력 2021-01-25 13:44 
2019년도 벤처천억기업과 대기업 매출 규모

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기업의 총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6075명 증가한 23만2000명을 기록해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재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직무대리 강성천)는 2019년말 기준 벤처천억기업의 매출, 수출현황, 고용, 기술개발(R&D)과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한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를 2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벤처천억기업은 617개사로 전년(587개) 대비 30개(5.1%) 증가했다. 매출 1000억원을 최초로 달성하여 신규 진입한 기업은 62개사이며, 벤처천억기업에서 제외된 기업은 32개사이다.
이들이 고용한 총 종사자수는 전년 대비 6075명(2.7%) 증가한 23만2000명으로 재계 2위 수준이다. 기업집단포털 기준으로 삼성이 약 25만명으로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했고, 현대차 16만2000명, LG 15만2000명, SK 10만4000명 순이었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6조1824억원(4.6%) 증가한 약 140조원이었으며, 대기업과 비교 했을 때는 SK 다음 재계 4위 수준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대기업 매출 순위는 삼성(254조원), 현대차(179조원), SK(161조원), LG(122조원) 순이었다.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전년 11개사에서 13개사로 증가했으며 매출 구간별로 보면 매출 1000억원~2000억원이 67.4%(416개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모바일 및 차량용 카메라 등 영상 관련 시스템 제조기업 엠씨넥스는 생체인식모듈 등 제품의 높은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2019년 매출이 전년대비 5572억원(88.8%) 증가한 1조1849억원으로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액 증가 1위를 기록했다.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은 494개사(81.5%)로 전년 대비 약 7.9%(36개사)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은 국내 수출기업 9만9126개 중 0.5%에 불과하나, 수출규모는 597조6000억원으로 5.0%에 달했다. 총 수출액은 약 8.0%(2조2346억원) 증가한 30조원이었다.
아울러 벤처천억기업은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 재무와 경영성과 측면에서 대·중소기업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5.9%로, 대기업(3.1%)의 1.9배, 중소기업(2.2%)의 2.7배였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율도 2.8%로 대기업(1.7%), 중소기업(0.7%)에 비해 높았다. 벤처천억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총 6만3119건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고 벤처천억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국내 산업재산권(27만3725건) 중 23.1%를 차지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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