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려동물 감염'에 주인도 '비상'…길고양이 혐오 우려도
입력 2021-01-25 11:14  | 수정 2021-02-01 12:03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에서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인들의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의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자칫 자신의 반려동물이 감염 위험에 처할지 모른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주인들은 매일같이 가던 동네 산책부터 걱정스러워졌다는 반응입니다.

반려견이 산책을 나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집밖 산책을 나가지 않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 유명 고양이 관련 인터넷 카페 회원은 "고양이들을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하는데 사람에게서 코로나19가 옮았다길래 (예정된) 접종을 미룰까 한참 고민했다"며 "결국 반려동물 마스크를 씌워서 다녀오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회원도 "내가 걸리면 고양이들한테 옮는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더 철저하게 지키고 웬만하면 아무데도 안 가려고 한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밖에도 이번 첫 감염사례가 고양이였다는 이유로 길고양이에 대한 무차별적 혐오가 늘어날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댓글에 '길고양이를 살처분해야 안전하겠다'는 류의 댓글이 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고양이가 옮긴 게 아닌데 무슨 죄냐", "고양이는 코로나19 걸려도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 주변 사람에게 잘 알려주자"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어제(24일) 브리핑에서 "외국에서도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는데,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전했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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