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0원대 상승세…봉쇄 강화에 위험선호 부담

오늘(25일) 오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상승세입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4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달러당 1,104.5원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추가 봉쇄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는 금융시장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원화를 약세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프랑스 주간지 르주르날뒤디망슈(JDD)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복수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최소 3주간 전국을 다시 봉쇄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홍콩은 그제(23일) 새벽 4시를 기해 카오룽 야우침몽(油尖旺)구 내 50만 스퀘어피트(약 4만6천451㎡) 구역 안에 위치한 약 200개 건물을 전격 봉쇄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도 세부 사항 조율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주요국이 봉쇄 조치 강화 또는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해 위험선호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도 외국인 순매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환율 상승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4.17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64.56원)보다 0.39원 내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