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또 5만 원권 위폐…고등학생이 제조?
입력 2009-07-06 22:23  | 수정 2009-07-07 08:24
【 앵커멘트 】
얼마 전 5만 원권 지폐를 위조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번에는 한 고등학생이 5만 원권 위조지폐를 사용하다가 적발됐습니다.
박명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3일 새로 나온 5만 원 권의 위조지폐입니다.

컬러프린터로 앞뒷면을 복사해 붙인 탓에 틈새는 벌어졌고, 접착면은 떨어졌습니다.

진짜 지폐와 비교하면 조잡하지만, 어두운 곳에서 보면 상인들이 속아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 위폐를 고등학생 16살 김 모 군이 안산의 한 지하상가에서 사용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 군은 학교가 끝난 오후 2시쯤 양말 가게에서 5만 원권 위폐를 내고 양말 20켤레를 산 뒤, 4만 원을 거슬러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양말 가게 주인/ 위조지폐 피해자
- "절대 (위폐) 아니라고 빨아서 그런 거라고 태연하게 얘기하니까…. 교복 입고, 명찰도 하고 있으니까 전혀 의심을 안 했지."

가게 주인 조 모 씨는 학생이 돌아가고 나서야 주변 상인들로부터 위조지폐 같다는 얘기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위폐 피해 상점 인근 상인
- "나도 보니까 인쇄한 거에요 인쇄. 앞뒤로 인쇄해서 붙인 거더라고요."

김 군은 아침 등굣길에 5만 원권을 주웠을 뿐, 자신이 만든 것은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경찰은 김 군이 위폐를 만들었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허술한 상태를 볼 때 초보자의 소행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초보자가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쪽 절단면이 정교하지 않고, 누가 보더라도 티가 날 정도니까."

경찰은 위폐 지문 감식 등을 통해 김 군이 실제로 지폐를 주웠는지, 위폐를 만들었는지를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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