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총리, 말은 바로 합시다"…협공 나선 야권
입력 2021-01-22 17:51  | 수정 2021-04-22 18:05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방역 정쟁화'를 지적한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말은 바로 하자"라고 반박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과연 누가 방역을 정치에 이용했나,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정부가) 선심 쓰듯 여행가라, 외식해라 쿠폰 나눠주다 감염이 확산되지 뒤늦게 백지화한 사실을 정 총리는 망각했느냐"며 "주먹구구식 탁상 방역수칙으로 자영업자들 속 태우고 기껏 개선한 방역수칙은 국민을 더 약올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 총리야말로 지금 방역을 정치에 끌어들여 민심을 차갑게 외면하고 있다"며 정 총리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정부의 9시 이후 영업제한조치를 두고 코로나19가 무슨 야행성 동물인가, 혹은 비과학적, 비상식적 영업규제라며 당장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을 일일이 나열하며 공개적으로 저격한 겁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의 불안감을 파고들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언급했습니다.



안 대표에게 돌직구를 던진 정 총리의 발언에 나 전 의원뿐 아니라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비판에 나섰습니다.

오 전 시장은 SNS에 "1년이 지나도록 섬세한 매뉴얼이 마련되지 않으니 현장의 거센 반발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군이 일제히 날을 세운 건 '정권 심판'의 선명성을 부각하는 일만큼은 협공해야 한다는 공감대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줄면 인위적으로 조작한다고 하고, 재난지원금 지급하면 나라 곳간 생각도 안 한다고 하고, 백신 문제 뭐라고 했다가 잘 해결되니까 이제는 밤 9시 영업 금지 시비 건다"며, "특히 나경원 후보는 적반하장으로 정부여당이 방역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고 어깃장을 놓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우 의원은 "나경원과 야권 후보들은 경제와 방역이 성공하는 걸 원치 않느냐"며 "제발 방역만이라도 협력하자"고 덧붙였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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