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N 프레스룸] '뭐가 진짜야?'…가짜가 판 치는 세상
입력 2021-01-22 15:04  | 수정 2021-01-22 15:25
【 앵커1 】
최근 가짜 뉴스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은미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가짜 뉴스 얘길 좀 해볼까 합니다.

김 기자, 먼저 어떤 가짜뉴스인가요?

【 기자1 】
여기 사진 한 장 같이 보실까요?

【 앵커2 】
지난해에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모습이네요?

【 기자2 】
맞습니다.

보시면 문 대통령만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앞에 있고, 뭐라고 쓰여 있죠.

자세히 확대해서 보면,

'대통령님, 말문 막히시면 원론적인 답변부터 하시면서 시간을 끌어보십시오'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 사진 한 번 볼까요?

질문한 기자의 소속, 이름이랑 같이

'부동산 안정화 정책의 구체적 목표는? 보유세 강화에 대한 생각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김태일 앵커, 두 사진의 다른 점, 혹시 찾으셨나요?

【 앵커3 】
글쎄요. 모니터에 글 적힌 거 말고는 다른게 없는 거 같은데요?

【 기자3 】
네, 보시면 문 대통령의 손 모습, 여기 멀리 있는 카메라 기자가 고개 들어 카메라는 보는 모습, 앞에 있는 여기자의 약간 삐딱한 고개 각도까지 완전히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나온 '말문 막히면 원론적인 답변부터 하라'는 이 사진은 다른 사진에 문구만 바꿔서 넣은, 가짜 사진입니다.

【 앵커4 】
이게 조작된 거예요?

【 기자4 】
네, 가짜입니다.

누가 이 가짜 사진을 만들었는지까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다만, 이게 온라인상에서 퍼지게 된 건 만화가 윤서인 씨가 본인 SNS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였는데요.

윤서인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이런 사진과 함께 "혹 친일파는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는 대충 살았던 게 아닐까"라면서 독립운동가를 비하하는 글을 올려 한바탕 논란이 됐던 인물입니다.

이런 논란의 인물이 이 사진을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됐고, 그래서 널리 퍼지게 된 거죠.

【 앵커5 】
문 대통령 관련해서 가짜 사진, 전에도 있지 않았어요?

【 기자5 】
네, 바로 이 사진입니다.

문 대통령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데, 혼자만 왼손으로 경례를 하는 모습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 사진도, 보시는 것처럼 이런 원본 사진을 합성한 조작 사진, 가짜 사진이었습니다.

【 앵커6 】
정말 두 눈 부릅뜨고 안 보면 모르겠네요.
그런데 최근에 무슨 편지도 돌더라고요?

【 기자6 】
네, 바로 이겁니다.

어제, 그제, SNS 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편지라고 떠도는 출처불명의 편지입니다.

내용이 참 흥미로운데,

보시면,

'삼성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을 합니다.

하지만, '삼성에서 80억이 돈이냐, 이 돈 내 돈으로 변상하겠다.'는 둥 법원의 판단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도 합니다.

그러더니
'본사를 제3국으로 옮기겠다. 에버랜드를 무료로 개방하겠다'고 하면서 '옥중에서 이재용'이라고 끝을 맺습니다.

【 앵커7 】
이거 가짜죠?

【 기자7 】
네, 맞습니다.

이 편지도 가짜였는데요. 이게 널리 퍼지게 되니까 삼성에선 이튿날 바로 변호인을 통해 진짜 옥중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준법감시위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 위원장과 위원들도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 앵커8 】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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