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두루미 국내 첫 인공부화 성공
입력 2009-07-06 17:09  | 수정 2009-07-07 08:30
【 앵커멘트 】
한 대학 연구진이 국내 처음으로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 인공부화에 성공했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두루미의 개체 수 확보는 물론 이를 활용한 생태관광자원 개발이 활발할 전망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공부화기에 놓인 두루미 알이 미세하게 움직이더니 잠시 뒤, 구멍이 뚫리고 작은 날개가 빠져나옵니다.

그러기를 꼬박 하루, 힘겨운 사투 끝에 마침내 새끼 두루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보름이 지난 새끼 두루미들, 우리 안을 놀이터 삼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물장난을 치면서 야외적응훈련에 한창입니다.

솜털로 덥힌 몸과는 달리 긴 목과 다리에서 두루미의 자태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한 대학 연구진이 국내 처음으로 천연기념물 202호로 지정된 두루미 인공부화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천 /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 "인공부화를 활용한 종의 복원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가 없었는데, 이번에 태어난 두 마리(두루미)가 이러한 연구에 기반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현재 암수 구별을 위해 DNA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인공부화 된 새끼 두루미들을 낙동강 지역 자치단체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천 /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 "일반인들의 멸종위기종에 대한 인식을 줄이고 이 새가 정말 아름답고 정말 우리와 같이 가야 할 생명체라는 걸 인식하려고…."

특히 인공증식을 통해 개체 수가 늘어난 두루미들을 활용해, 이동경로 추적과 서식환경 연구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연구진은 인공부화된 두루미가 생태 연구는 물론 문화콘텐츠 창출과 생태관광자원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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