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취임 하루만에…바이든 탄핵안 발의됐다
입력 2021-01-22 11:17  | 수정 2021-01-23 11:3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단 하루만에 의회에서 탄핵안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로 알려진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고 탄핵 이유가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사업 유착 의혹에 바이든 대통령이 연루됐으며 권력을 남용했다는 '증거없는' 주장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린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탄핵소추안에 대한 입장문과 영상메시지를 올리고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자"는 뜻을 밝혔다. 앞서 그린 의원은 지난주 한 보수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주일 뒤 바이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미리 예고한 바 있는데 이를 실천에 옮긴 것이다.
지난해 11월 조지아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정치신인 그린 의원은 극우 음모론단체 큐어넌의 공개적인 지지자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을 마친 현재까지도 트위터 개인계정에 '조 바이든을 탄핵하라'는 문구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선거가 조작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도 적극적으로 동조해왔다. 지난 18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11·3 대선과 조지아주 결선 투표가 조작됐다"는 큐어넌의 주장을 그대로 올렸다가 계정이 일시적으로 폐쇄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제출된 탄핵소추안은 미국 하원에서부터 좌초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은 이달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2석 모두 승리하며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
[고보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