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윈 "중국은 전당포" 발언에 화난 시진핑, 최악엔 알리페이 날릴수도…
입력 2021-01-22 10:31 
[사진 출처 = 마윈공익기금회]

실종설까지 돌았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가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보였지만 중국 당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제재 안을 발표하며 압박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전날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을 겨냥한 새로운 독점금지법 초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재안은 마윈이 돌아온 후 몇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마윈이 등장하자 알리바바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9% 이상 급등했으나 규제한 발표 이하 하락 반전하며 3% 이상 떨어졌다.

제재안 초안에 따르면 중국 시장규제국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비은행 결제 회사' 또는 시장 점유율이 67% 이상인 회사를 해체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
이같은 초안은 앤트그룹의 전자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겨냥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이 앤트그룹을 해체하려는 본격적인 압박이라고 했다.
실제 알리페이는 전 세계에서 10억명이 사용하는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결제 플랫폼이다. 현재 알리페이는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초안대로라면 알리페이는 중국 시장규제국이 해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말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의 금융 규제를 '전당포'로 비유하는 등 후진적이라고 비판한 후 당국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로 앤트그룹 기업공개(IPO)가 전격 연기됐고 이후에도 중국 당국은 반독점과 금융 리스크 방지를 명분으로 알리바바그룹에 대한 규제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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