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크레인 붕괴…경부·경의선 운행 차질
입력 2009-07-06 14:19  | 수정 2009-07-06 16:00
【 앵커멘트 】
오늘(6일) 오전 8시 20분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크레인이 열차 선로를 덮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현재 복구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 사고로 경부선과 경의선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6일) 오전 서울 충정로 부근의 경부선과 경의선이 지나는 아현터널 앞.

선로 위로 쓰러진 크레인이 구부러진 채 전깃줄과 엉켜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크레인이 반대편으로 쓰러지면서 보시는 것처럼 열차 선로를 완전히 가로막았습니다."

▶ 인터뷰 : 김동래 / 사고 목격자
- "두 번 우르르하는 소리가 나더니 쿵 소리가 나. 그래서 정신없이 뛰어나와 봤어. 나와봤더니 쳐다봤더니 저것이 없어졌어. 우리는 큰일 났다고…."

이 사고로 크레인 기사 37살 신 모 씨가 숨지고 경부선과 경의선을 지나는 KTX와 일반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용산과 서울역 사이에 전기 공급이 끊기고 열차 출고가 막히면서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다른 교통수단으로 급히 갈아타거나 요금 환급을 요구하는 등 홍역을 치렀습니다.

▶ 인터뷰 : 양원규 / 대전시
-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씨도 매우 덥고, 불편이 많은 것 같아요. (몇 시간쯤 기다리셨어요?) 한 40분 정도 된 것 같아요."

서울역은 11시가 지나 전력 공급이 복구돼 KTX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아직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일부 노선은 연착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개통한 경의선은 현재 서울역과 신촌 사이 노선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선로 위에 놓인 크레인을 치우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내일(7일) 새벽쯤에야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 관계자들과 목격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가 소홀했는지에 대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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